참가구분

예술단체 참가유형 아트존
예술단체명 이창운 작가
프로그램명 편도여행
주제 2m × 2m, 레일을 따라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달걀
작품 <편도 여행>은 작가가 가늠한 공간에 반복적 유닛을 가지고 있는 레일이 건축물처럼 조형적인 요소를 뽐내며 세워진 형태이다. 흡사 도시 속 거대한 건축물들의 조형성을 띄는 것 같기도 하다. 나름의 질서를 가진 구조물들은 작게는 공간과 조응하고 크게는 동력을 가진 구조물로서 바라보는 관객과의 조응을 통해 전체적인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레일 위에는 금방 깨질 것 같지만 오히려 견고한 달걀이 줄지어 움직인다. 그가 보여주는 특별할 것 없는 반복된 달걀의 움직임들은 ‘특별하지 않은 반복됨’ 그 자 체를 드러낸다. 반복된 삶이 존재한다는 것을 환기시킴과 동시에 그 일상 을 가시화한다. 결국 달걀이 지나가는 레일은 ‘시간’의 흐름인 동시에 사회 적 ‘이데올로기’이기도 하다. ‘시간’이 저항할 수 없는 자연적 섭리라면 ‘이데올로기’는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내고 맞추며 살아가는 시스템이며 허상 이다. 결국 인간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인 자연의 섭리와 시스템 속에서 안정 적인 삶을 살면서도 또한 그 삶을 벗어나 자유롭고 싶은 욕망이 있다. 실은 획일화된 틀과 제약을 뿌리치고 싶은 것이다. 작가는 동력장치를 이용하여 달걀이 레일을 타고 끊임없이 움직이도록 한다. (달걀과 레일의) 물리
적 속성이 서로 대치되고, 조응되는 관계 속에서 즉흥적인 상황의 조합을 만들어 간다. 끊임없이 굴러가는 달걀은 안정적으로 보호받고 있는 듯 보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역설적으로 끝이 없이 반복되는 비극적 현실을 폭로한다. 나름의 절제된 규칙 속에서 아슬아슬한 균형을 유지하려고 노력 하는 듯한 반복적 움직임은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의 모습과 닮아 있지 않은가. 차례대로 달걀을 레일 위로 올리기 위한 동력장치의 반복된 소리와 움직임은 묘한 안정감을 준다. 또한 규칙적인 움직임을 통해 균형감을 만 들어내는 것은 작가의 현대인의 삶에 대한 은유의 표현임과 동시에 현실 속에 자리한 다양한 갈등과 긴장관계를 유연하게 대처하고자 하는, 작가 가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반영한 실체일 수도 있겠다.